기지촌 여성 인권운동가 故김애란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의 노력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지촌 여성 인권운동가 김애란 선생님께서 지난 7월 25일 향년 75세로 별세하셨습니다. 사망 후에는 미군 위안부와 기지촌 여성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을 공개해주길 원하셨던 김애란 선생님의 뜻에 따라 그분의 삶을 많은 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김애란 선생님은 열다섯 살이었던 1965년 직장을 소개해 주겠다는 친구의 말에 속아 파주 용주골 기지촌으로 인신매매되었습니다. 김애란 선생님께서 기지촌에서 겪었던 미군 폭력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을 만큼 참혹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미군의 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구조할 국가는 없었습니다. 몇 번이나 죽임을 당할 뻔했고, 또 몇 번은 스스로 세상을 등지려고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끝내 살아남으셨고, 1990년대 말부터 기지촌 여성 생존자들의 모임인 새움터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김애란 선생님은 남은 평생 기지촌 여성들과 자녀, 기지촌 여성 인권운동가들의 언니로, 동료로, 이모로 사셨고, 우리 모두에게 큰 울타리이자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어 주셨습니다. 10년 넘게 새움터 쉼터에서 상처받은 피해자들을 먹이고 입히며, 그 곁을 따뜻하게 지켜주셨고, 그 후 10여 년은 새움터의 실행위원과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기지촌 여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도록 헌신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은 그 누구도 미군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싸움을 이어오셨습니다.
미군 위안부 국가배상청구소송에서 증인으로 직접 법정에 서서 기지촌의 숨겨진 진실을 폭로했고, 국가의 책임을 인정받는 역사적 승소를 이끌어내셨습니다. 법정에서 김애란 선생님은, “정부는 우리에게 미군 위안부를 시켜놓고 지금은 나 몰라라 하고, 그런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소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언니들이 불쌍하게 죽어가고 있으니 하루빨리 정부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합니다.”라고 울면서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싸움으로 동료들과 함께 미군 범죄를 밝히는 소송을 준비하시던 중 2023년 건강 악화로 쓰러지셨습니다. 그리고 끝내 병상에서 일어서지 못하셨습니다. 김애란 선생님께서 병상에서 남기신 유언 중, 우리 사회에 남기신 내용을 전합니다.
기지촌에서 미군 위안부들은 미군들에게 큰 고초를 당했습니다. 그걸 그냥 묻어버리고 끝낼 수는 없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언니들의 한을 꼭 풀어야 합니다. 저는 몸이 아파 비록 소송을 할 수는 없지만, 내 동료들, 내 후배들이 저 대신 해 줄 거라고 믿습니다. 당신들의 엄마, 자매, 딸이라고 생각하고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언니들이 몸이 너무 아픕니다. 기지촌에서 당한 험한 일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원비 걱정으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병원비라도 걱정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애란 선생님께서 마지막 가시는 길에 그분의 노력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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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여성들의 희망을 위한 긴급주거비 모금 목표액 달성!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아리 여성들을 위한 긴급주거비 모금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연대로, 목표액인 1천만 원을 무사히 달성하였습니다!🥰
이 모금은 집결지 폐쇄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당장 갈 곳이 없다”는 여성들의 절박한 요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는 이번 모금활동의 제안부터 함께했으며, ‘뭉치’의 활동을 위해 마련된 활동기금에서 1천만원을
모금의 마중물로 후원하였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모아주신 마음들은 여성들에게 단 한 달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 제도적 복지로 연결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정말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후원금은 탈성매매 여부와 무관하게, 2016년부터 미아리에서 여성들을
만나 온 여성인권센터 보다를 통해 현재 주거 위기에 놓인 미아리 여성 누구나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이미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여성들과 함께 적절한 방식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뭉치기금 1천만원에 더해 여러분이 모아주신 1천만원으로
총 40명의 여성을 우선 지원할 예정입니다.
보다에서 상담을 진행하며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실제 미아리에 있는 여성들의 수가 이보다 훨씬 많은 만큼,
앞으로도 추가로 모이는 금액만큼
계속해서 더 많은 여성들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목표액은 달성되었지만, 미아리에는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남아 있고, 집결지의 철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여성들과 함께 하기 위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절실합니다.
이번 모금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되도록, 여성들이 차별과 낙인 없이, 안전하게,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해주세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드림
*목표액은 달성되었지만, 모금은 계속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계좌번호 : 우리은행 1005-703-682409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본 모금은 "성매매 여성을 위한 긴급주거비 지원"을 위해서 진행하며,
'미아리' 성매매집결지 여성에게 우선 지원 됩니다.
**본 모금은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어렵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문의 : 2004-6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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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를 찾아가는 보다의 하루하루 Feat. 만세북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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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앞두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언니들을 만나고 도움이 되기 위해 보다의 하루는 매일 빠르게 돌아가고 있어요. 이번에는 보다, 해봄이 함께 미아리 언니들을 위한 복지북 '만세북'을 만들었어요!
집결지의 은어 중 ‘만세를 부른다’라는 말을 아시나요? ‘만세’는 집결지에 있는 여성들이 빚이고 뭐고 훌훌 털어버리고 난 탈업하겠다!라고 할 때 쓰는 말입니다. 집결지라는 너무나도 폭력적인 이 공간을 당장 나가겠다는 여성들의 간절한 소망과 강인한 힘이 담긴 말이에요.
미아리 폐쇄를 앞두고, 언니들이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만세를 부르며 미아리를 훌훌 떠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복지북 이름을 '만세북'으로 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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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북 안에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지원 내용과 여러 복지 제도에 대한 소개를 담았어요. 만세북은 아웃리치를 통해 선 배포하고, 이후에는 미아리 내에 가판대를 설치해 언니들이 오가며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보다와 해봄의 활동에 많은 지지와 연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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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_연어와_실천 #정책사업
해외 성매수 관광 대응을 위한 베트남 현지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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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제안으로, 전국연대는 지난 6월 27일(금)부터 7월 6일(일)까지 베트남에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수 관광 실태를 위한 현지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최근 한국인 관광객의 동남아 방문이 늘어나면서, 관광업과 결합된 성매매 형태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까지 성매매 알선의 통로로 활용되면서, 동남아 성구매 관광에 대한 진입장벽은 지나치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성매매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해외에서 성매매를 경험한 남성의 비율은 5.5%, 주변인의 경험을 알고 있다는 비율은 무려 26.7%에 달합니다. 이는 해외 원정 성구매가 더 이상 일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화된 소비문화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산업화된 성구매 관광은 해당 국가의 여성들이 계속해서 성산업으로 유입되는 원인이 되며, 아동 인신매매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있습니다.
이번 베트남 현지조사를 통해, 한국에서의 사전 온라인 아웃리치를 하며 확인한 현지 업소들이 실제 영업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고, 수 많은 한국인 남성들과 현지 보도 여성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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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들의 해외 원정 성구매는 한국 사회 내부의 성착취 문화, 젠더폭력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성의 몸을 품평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남성 간 유대를 형성하는 후기 사이트, 단톡방, 유흥문화는 N번방과 딥페이크, 고위 공직자들의 성접대 문화까지 이어지는 구조의 핵심입니다.
오는 9월 전국연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해외 원정 성구매 실태 보고회 <국경을 넘는 성착취, 해외로 성구매하러 가는 한국 남자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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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_연어와_실천 #정책사업
미아리 여성들의 희망을 위한 긴급주거비 모금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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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부터 전국연대는 미아리 여성들의 긴급 주거비 지원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어요. 이번 긴급주거비 모금을 진행하는 동안, 전북지역 성매매경험여성자조모임 키싱구라미와 제주지역 성매매경험당사자자조모임 벵디에서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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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활동하는 성매매경험여성자조모임 ‘키싱구라미’입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빠르게 미아리가 해체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식을 듣는 저희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감정들이 드는데, 그 곳의 언니들은 안녕하신지 안부를 묻고 싶습니다.
미아리, 국내에서 손꼽히는 집결지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알고 있고, 저희 중 누군가는 그 곳에서 일을 해봤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 곳의 현재가 궁금해집니다.
그 곳의 언니들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어떤 생각과 어떤 고민을 갖고 있을지 감히 상상해봤습니다. 미아리를 통해 생계를 해결할 수 있었던 언니, 가족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이었던 언니, 오갈 곳 없는 나를 받아준 유일 한 곳, 일은 싫었지만 그래도 같이 일하는 언니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곳, 잘 팔리기 위해 준비하는 초저녁 시간들과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절망, 깊은 새벽 토독거리는 강아지 고양이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 골목 가운데서 피어나는 해를 보며 ‘이제 끝났다.’ 안도했던 곳 등 다양한 감정들과 사람, 기억을 안겨준 곳이 해체된다니 얼마나 당황스럽고 어디를 원망해야할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기댈 곳은 어딘지 고민될 것 같아요.
저희는 집결지, 방석집, 다방, 유흥업소를 경험 한 여성들입니다. 탈업 후 센터에서 만났고 우리가 경험했던 건 무엇이었는지, 도대체 남들이 말하는 평범한 삶이란 무엇인지, 나는 왜 남들처럼 살 수 없는지, 왜 그 곳에 갔어야 했는지,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왔는지.. 우리의 문제를 고민하다 만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도 잘 통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이 나 스스로에게 안부를 묻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희는 19년째 복닥복닥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다보니 서로를 통해 자신을 돌보는 모임이네요.
이번에 미아리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모금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많이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곳의 언니들에게 관심 갖는 것은 나 스스로 돌보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저희는 늘 선택되는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댓글에서 이야기하는 자발적 성매매로 내 지난날을 이야기하기엔 삭제된 것들이 많아 속상하기만 합니다. 지낼 곳이 없어서 처음 다방에 들어갔습니다. 누군가는 가족을 잃고 성매매를 시작하였습니다. 누군가는 배가 고파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고요. 누군가는 보살핌이 삭제 된 삶에서 성매매로 유입되었습니다. 자꾸 우리에게 ‘선택’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선택한 적이 없습니다. 가난은요, 가족의 부재는요, 사회적 보살핌에서 삭제된 사람은요, 그런 삶에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저 흘러가는 거거든요. ‘내가 이곳에 머물러도 되는구나.’ 하는 눈치가 나를 거기로 이끄는 거잖아요.
언니들에게 우리의 인사가 전해진다면 언니들에게 드디어 주어진 첫 번째 선택을 응원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평범한 삶이 무엇인지, 보살핌이 무엇인지, 함께 하는 동료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듯한 일인지 언니들에게 저희의 마음이 닿길 바랍니다. 힘든 시간,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응원하는 우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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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매매경험당사자자조모임 ‘벵디’입니다.
‘벵디’에서 활동 중인 회원의 글을 전합니다.
전북 ‘키싱구라미’의 글을 보고 용기 내어 ‘벵디’에서 활동 중인 저도 글을 올려 봅니다.
미아리 집결지라 불리던 그곳의 해체 소식을 들었을 때, 언니들의 안부가 가장 먼저 걱정되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언니들이 겪을 상실감과 고통이 얼마나 클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같은 장소에 머물며 서로에게 안부를 물었을지도 모를 누군가는 아직 그곳에 남겨져 갈 곳을 잃어버리진 않았을까? 제가 그곳을 떠나던 날 잠깐 기다려 보라며 맞은편 슈퍼에서 내가 좋아하던 체리를 한가득 사와 손에 쥐어 주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던 친구의 모습이 생각나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그 유명한 미아리텍사스를 가방 하나 들고 들어갔습니다. 그곳을 나올 때도 가방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그곳에 들어간 이후로 저에게 바깥세상 구경은 미아리 골목길과 화장품 가게, 맞은편 슈퍼, 보건소가 전부였습니다. 그 외 모든 것은 업소안에서 해결되었습니다. 그곳을 나올 때 이제 어디로 가서 뭘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암담하기만 했었습니다. 지금 그곳에 남겨진 언니들 또한 그때의 나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성매매 피해자 시설에 입소를 하면 숙식,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지만 시설에 입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언니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또한 200여명이나 되는 언니들이 입소할 수 있는 시설은 있는지, 생계를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는 언니들은 입소를 원하지 않을 건데 그 언니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업주와 건물주들은 오랜 시간 언니들을 착취하고도 보상비까지 받고 나가는데, 언니들에는 당장 머무를 곳조차 없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집니다.
그곳에 남겨진 언니들은 그동안 하월곡동 주민들의 불편한 존재였으며, 업주들에게는 돈벌이 수단이었습니다. 손님 한 명당 만오천원이 언니들에게 주어지는 돈입니다. 업주들은 아프다면 병원에 보내주지 않고 주사 이모를 부릅니다. 주사 이모를 부르는 값은 모두 언니들이 부담합니다. 생리를 해도 쉬지 못하고 솜으로 생리를 막고 일합니다. 조금 살이 찌거나 팔리지 않으면 쇼를 배우라고 강요합니다. 아침 7시까지 일하고 오후 3시면 영업 준비를 합니다. 만오천원에 손님들의 더러운 요구를 다 들어 줍니다. 저는 그곳의 생활이 지옥 같아 도망치듯 그곳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지옥 같은 곳을 나오고 일 년 뒤 친구가 보고 싶어 다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다행이다 생각되었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갈 곳이 없던 친구의 안부가 걱정되었습니다. 갈 곳이 없는 언니들, 생계를 위해 이런 상황에서도 성착취 공간안에 머물러야 했던 언니들은 왜 혐오의 대상으로 골칫거리로 내몰리는 걸까요. 안전한 주거 마련조차도 정말 어려운 일인가요?
‘벵디’는 회원의 글을 그곳에 있는 언니들에게 전하며 언니들의 아픔과 두려움을 같이하는 우리가 있음을 혼자가 아님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또한 지금 언니들의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손길을 잡고 일어났습니다. 막막하기만 하던 하루하루를 같이 하던 손길을 놓지 않았습니다. 지옥 같은 상황들을 버티고 이겨낸 우리입니다. ‘벵디’는 언니들도 우리의 손길을 잡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우리의 맘을 담아 우리의 맘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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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동안 많은 시민분들이 연대의 마음을 모아주신 덕에, 현재 목표금액은 달성한 상황이지만 더 많은 여성들의 지원을 위해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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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_힘은_연대 #연대사업
한국맨엔게이지네트워크(K-MEN) 발족식 '다시, 한국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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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시가족플라자에서 '한국맨엔게이지네트워크(K-MEN)' 발족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세계 92개국 1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회원으로 참여 중인 '맨엔게이지 동맹(MenEngage Global Alliance)'은 가부장적 남성성을 대체할 새로운 남성성을 모색하며 성평등 운동을 하는 국제 네트워크입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국가 지부가 결성되었고, 전국연대를 포함한 11개 단체가 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어요.
이 날 발족식에서는 한국맨엔게이지네트워크 발족 선언 및 비전·미션 소개를 하고, 다양한 세대의 남성들을 이야기를 듣는 토크쇼를 진행했어요.
기존의 가부장적 남성성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게 된 여러 경험, 새로운 남성성에 대한 상상력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한국의 남성성을 대안적 남성성으로 바꿀 K-MEN의 활동,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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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_힘은_연대 #연대사업
[250731 여성살해 및 여성폭력 종합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신고 후에도 피살당한 여성들, 여성에게 국가의 기능은 상실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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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해서 이어지는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한 국가의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7월 31일(목)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전국연대는 보다상담소에서 현재 지원 중인 스토킹 사건에 대한 발언으로 함께 했습니다.
성매매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해자로 보호 받지 못하는 현실이 이제는 바뀌어야합니다! 국가는 여성폭력, 여성살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으십시오!
아래는 발언문 전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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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성매매피해상담소에서 활동하는 상담원입니다.
성매매여성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폭력피해들을 지원하고 성매매를 하고 싶지 않은 여성들은 성매매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성매매여성이야말로 스토킹범죄에 가장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여 발언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저희 상담소가 지원한 사건입니다.
피해자는 협박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당한 피해자입니다. 현재 자발적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성매매처벌법으로 따져보아도, 위계위력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당한 피해자입니다. 협박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당할 때 만나게 된 성구매자가 집요하게 스토킹을 하였고 피해자는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가해자는 몇 달간 집에 찾아오고, sns를 염탐하여 수많은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고 안 만나주면 해치겠다는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스토킹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 중에도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경찰은 가해자를 성매매로 만났으니 피의자로 성매매 행위자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범죄자로 송치한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성매매피해자이며 스토킹 범죄 피해자임을 항변하고 피해자를 처벌하겠다고 하면 어떤 피해자가 신고할 수 있겠냐고 따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법이 성매매 여성도 처벌하게 되어 있으니 조사를 받아야 하며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피해자는 분명 스토킹 피해에 대해 법의 보호를 요청한 것 뿐인데 법의 보호를 요청하면 본인도 처벌받아야 한다니, 그러면 어떤 피해자가 법의 보호를 요청할 수 있나요. 처벌받기 싫으면, 성매매로 전과가 남기 싫으면 그냥 참으라는 소리 아닙니까.
성매매여성은 여성폭력 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가장 손쉬운 범죄 대상이 됩니다. 수많은 묻지마 연쇄살인이 사실은 여성혐오 살인이고, 많은 경우 성매매여성이 피해자인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 아닙니까.
스토킹 범죄는 강력 여성폭력 범죄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성매매 여성은 처벌 위험 때문에 스토킹 범죄뿐만 아니라 강력 여성폭력 범죄도 참아야 합니까.
그럼 이 법은 누구를 보호하는 법입니까.
보호받을 만한 여성만 보호하는 법입니까.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성매매여성들에 대해 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그러면 방법을 찾아주십시오. 성매매여성을 처벌하는 법 때문에,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많은 여성들은 이런 억울한 일을 너무 많이 겪습니다.
성매매 여성도 법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안전하고 싶습니다.
정부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 엄중함을 인식하게 제대로 대응하십시오. 그리고 성매매여성도 그 대책과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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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죽어서 말하는 ‘김애란’…미군 ‘위안부’ 피해자 넘어 인권 활동가
한국 내 기지촌 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기지촌 여성 인권운동에 헌신한 활동가가 죽음 뒤에야 세상에 이름을 공개했다. 김애란, 향년 75. 여성·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기지촌 여성 인권운동가 고 김애란 선생님 여성장 장례위원회’(이하 장례위)는 30일 “김애란 선생님이 지난 25일 별세했다”며 “사망 후에는 미군 위안부와 기지촌 여성 인권운동가로서의 삶을 공개하길 원하신 고인의 뜻에 따라 그분의 삶을 많은 분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이름을 밝히는 것 자체가 역사가 되는 사람이 있다.
[뉴스]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속도…토지·건물주 6명 검찰 송치
경기 파주시는 성매매 집결지인 일명 ‘용주골’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혐의가 인정된 토지·건물주 6명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고 7일 밝혔다. 파주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성매매 집결지 내 토지·건물 중 성매매업소로 운영되고 있는 토지·건물 소유주 30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성매매 업소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을 몰수·추징할 것을 요구했다.
[뉴스] 여성이 또 죽었다, 친밀한 남성에게···시민들 “여성폭력 종합대책 당장 실행하라”
서울 구로구에서 31일 여성이 동거하던 남성에게 살해당했다. 지난 26일과 29일 경기 의정부·대전에서 또 여성이 남성에게 죽었다. 모두 친밀한 관계에 있던 남성이 범인이었다. 지난 28일엔 울산에서 30대 남성이 스토킹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에게 국가의 기능은 상실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스] 경찰, 스토킹·교제폭력 범죄 반복 막는다…종합대책 추진
경찰청이 반복되는 스토킹·교제폭력 범죄 대응을 위해 전자발찌 부착 등 가해자 집중 관리와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최근 교제살인 사건이 발생한 대전서부경찰서를 찾아 "최근 연이어 발생한 스토킹·교제 살인으로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계성 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뉴스] 자식 두고 떠난 싱글맘의 비극 끝이 아니었다…불법추심 피해자 또 나왔다[세상&]
불법추심에 시달리다 사망한 ‘30대 싱글맘 사건’의 가해 불법 사채업자로부터 피해를 입은 이들이 더 드러났다. 검찰은 사채업자 김모 씨에게 초과이자 취득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고 불법사채와 추심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새로운 공소사실로 적시했다.
[해외뉴스] Denmark to tackle deepfakes by giving people copyright to their own features덴마크, 딥페이크 대응 위해 개인의 얼굴·음성 등 외형에 저작권 부여 추진
The Danish government is to clamp down on the creation and dissemination of AI-generated deepfakes by changing copyright law to ensure that everybody has the right to their own body, facial features and voice. The Danish government said on Thursday it would strengthen protection against digital imitations of people’s identities with what it believes to be the first law of its kind in Europe. 덴마크 정부는 AI로 생성된 딥페이크의 제작 및 유포를 단속하기 위해 저작권법을 개정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신체, 얼굴 생김새, 목소리에 대한 권리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덴마크 정부는 목요일, 사람의 정체성을 디지털로 모방하는 행위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유럽 내 최초의 시도로 여겨지는 법안이라고 밝혔다.
The changes to Danish copyright law will, once approved, theoretically give people in Denmark the right to demand that online platforms remove such content if it is shared without consent. It will also cover “realistic, digitally generated imitations” of an artist’s performance without consent. Violation of the proposed rules could result in compensation for those affected. 덴마크 저작권법 개정안이 승인되면, 이론적으로 덴마크 국민들은 자신의 동의 없이 공유된 딥페이크 콘텐츠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에 삭제를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된다. 이 개정안은 또, 예술가의 공연을 동의 없이 사실적으로 디지털로 모방한 콘텐츠도 규제 대상에 포함한다. 해당 규정을 위반할 경우,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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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_남자들의_성매매_문화 #국경을_넘는_성착취
해외 원정 성구매 실태 보고회
<국경을 넘는 성착취, 해외로 성구매하러 가는 한국 남자들> (9월 2일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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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일(화) 전국연대에서 해외 원정 성구매 실태 보고회 <국경을 넘는 성착취, 해외로 성구매하러 가는 한국 남자들>를 진행합니다.
이번 보고회는 한국 남성의 해외 원정 성구매 실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구조적 문제와 국가의 책임, 그리고 대응과 연대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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